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탐정사무소 사람찾기 믿음가는 조사과정 방법은

날카로운상어32 0 1

​사람을 가리지도, 적을 만들지도 않고 두루 잘 지내온 나에게 요즘 가장 큰 난제는 '나와 결이 맞는 사람 찾기'다.​이젠 그렇게 무분별하게 아무나와 지내면 날 지킬 수 없다는 걸 알게 돼서,다양한 사람 경험은 웬만큼 했으니 정말 결이 맞는 사람들을 찾고 싶어졌다.​하지만 내가 어떤 결을 가진지 알아야 맞는 사람을 찾을 수 있을 텐데,출신도 특이하고 성장 과정도 다른 데다 지독히 독립적인 성격 때문에 한 곳에 정착한 적 없이 계속 소속을 옮겨 와서,내 사람찾기 결을 찾는다는 건 바다 생물 중 내가 어느 과에 속하는지 찾아내야 하는 것만큼 어렵게 느껴졌다.​​​​꽃비 내림​ 사람 만날 일이 없으니, 영상에서 결이 맞는 사람을 찾아보곤 했다.하지만 영상은 실물을 담아 내지 못하는 다른 차원의 한계가 있었다.​분명 사람 괜찮았는데 실제로 만나 보면정서가 불안정하거나,그렇게 안 보였는데 의외로 정돈돼 있거나,대화 중에 열등감이 새어 나오기도 하고,왠지 모르게 익숙한 친근감이 있기도 했다.​영상으로는 절대 알 수 없는 지점이 제각각이라서 사람찾기 결국 실물을 직접 봐야 알 수 있는 거였다.심지어 만나 본 다음에도 결이 맞는지 알려면넘어야 할 산이 한두 개가 아니다.​​​​​퇴근 뒤, 사무실 현관문 닫고 보니 벚꽃 잎들이 너도 나도 마지막 인사하러 나온 것 같았다.가까이서 마주 보자고 문에도 손잡이에도 내려앉고, 잘 가라고 길도 깔아 주고.​​어제 지인이 나 퇴사하기 전에 밥 사 주겠다며 채식 식당에 데려갔다.거기서 영상으로만 보던 작가를 마주쳤는데,보자마자 '어, 누구 같은데?'싶었지만인상이 사람찾기 달라서 계속 긴가민가했다.​그러다 한참 뒤에 아내 작가가 들어와서남편을 향해 웃으며 내 옆을 지나갔을 땐 정말 놀랐다.​영상 속 얼굴은 둘 다 평면적이었는데,실물은 입체적이다 못해 그 넓은 식당과 사람들을 둘만을 위한 배경처럼 만들어 버리는 압도적인 존재감이 있었다.​작가보다는 예술가라고 하는 게 더 어울려 보였고,실물은 훨씬 생기 넘치며 작고 귀여웠다.​무엇보다 실물을 보고 나니 저렇게 한 화가가 그린 그림처럼 색채와 선이 강한 두 사람이,이 넓은 세상에서 서로를 사람찾기 알아보고 결혼했다는 사실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.​그럼 나는도대체 어떤 결을 가진 사람인지가 더 궁금해졌다.​두 사람이 진한 빨강과 파랑이라면난 좀 더 옅고 건조한 색깔 같은데...​​​​​그렇게 생각하며 식당을 나설 때,또 다른 영상에서 본 듯한 사람이 들어왔다.​누구였지 싶어 일행을 봤지만 모르는 얼굴이었다.이 사람은 분명 본 적 있는데...​​​​​​그런데 가만 보니 여기...왜 개성 있는 사람들만 오는 것 같지?​​​​​​그럼 혹시 나도…?​​​​​​​​